시각장애 아버지·지체장애 아들 ‘아름다운 나눔’

시각장애 아버지·지체장애 아들 ‘아름다운 나눔’

입력 2011-01-04 00:00
수정 2011-01-04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방법 알려드려요”

“봉사 활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사비를 털어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는 부자(父子)가 있다. ‘안덕균복지나눔센터’의 안덕균(45) 대표와 그의 아버지 병의(80)씨가 주인공. 각각 지체장애와 시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두 사람을 3일 서울 동선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미지 확대
3일 서울 동선동 ‘안덕균 복지나눔센터’에서 안덕균(왼쪽) 대표와 아버지 안병의씨가 미소를 띤 얼굴로 봉사활동에 사용할 풍선아트장식을 만들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3일 서울 동선동 ‘안덕균 복지나눔센터’에서 안덕균(왼쪽) 대표와 아버지 안병의씨가 미소를 띤 얼굴로 봉사활동에 사용할 풍선아트장식을 만들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봉사강의’ ‘봉사캠프’ 꾸준히 열어

안덕균복지나눔센터는 장애인·독거노인·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봉사활동 장소를 연결해 주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 대표는 이를 ‘봉사학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욕만 앞세워 복지시설을 찾아간다고 봉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는 법, 현장에서 복지사들과 소통하는 법 등을 알고 있어야 보다 효율적인 봉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중고생들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봉사강의’와 ‘봉사캠프’ 등을 꾸준히 열고 있다.

●모든 활동비를 사비로 충당

안 대표는 1997년 고관절 수술 뒤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그는 “지금도 추운 날씨에는 수술한 부위가 쑤시는 등 몸이 아프지만 봉사활동 현장에 가면 싹 잊게 된다.”며 미소지었다.

모든 활동비를 사비로 충당하고 있어 경제적 사정이 매우 어렵다. 주변 지인이나 후원자들의 도움이 없다면 활동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봉사를 멈출 생각은 없다.

안 대표는 “도와주시는 분들의 사랑과 나눔이 저를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는 것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아버지 영향으로 나눔활동 헌신

안 대표가 봉사와 나눔 활동에 투신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안씨 역시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 6급 시각장애인이지만 수십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낮에는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소속돼 ‘사랑의 저금통 사업’을 펼친다. 고령의 나이에도 서울시 460여개 동 주민센터를 일일이 돌며 저금통을 배포하고 수거한다.

일과를 마친 밤에는 호스피스 활동을 해 왔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온 힘을 다해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새해 목표도 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안 대표는 “올해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금까지의 현장 경험에 학문까지 더하면 더 좋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본격화로 주변 도로개선공사 시행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이하 MICE)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MICE 사업 부지인 종합운동장 인근의 도로개선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잠실 MICE 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 대규모 전시장·컨벤션·체육시설·호텔 등 핵심 시설을 유치해 향후 수십 년간 서울의 경제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공간을 조성하는 약 3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대규모 사업이다.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송파4)과 서울시는 오랜기간 잠실 MICE 사업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이 의원은 “MICE 사업은 잠실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그리고 전 세계가 염원하는 사업으로 본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이 한층 올라갈 수 있도록 조속하지만 실속 있는 추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에 잠실 MICE 사업 부지인 現 종합운동장역 인근 주변 도로개선공사를 통해 잠실 MICE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잠실 주민들 또한 보다 깨끗한 교통 및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 의원과 서울시가 함께 추진키로 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 관계자와의 회의를 개최해, MICE 사업 추진 현황과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인한 주변 도로개선공사에 대해 보고 받
thumbnail -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본격화로 주변 도로개선공사 시행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1-04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