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모정”…딸 살해 엄마 현장검증

“뻔뻔한 모정”…딸 살해 엄마 현장검증

입력 2011-01-19 00:00
수정 2011-01-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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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부경찰서는 19일 생후 8개월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속된 임모(34.여)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회색 점퍼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임씨는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울주군의 아파트 인근 놀이터로 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하는 등 작년 2월2일 당시의 범행을 재연했다.

 임씨는 2001년 12월 24일에도 전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테어난 생후 4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2002년 7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임씨는 딸이 숨지자 유모차를 버리고 시체를 안은 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밤을 지새운 사실이 현장검증을 통해 밝혀졌다.

 임씨는 다음날 이불로 감싼 딸의 시체를 들고 시외버스를 타고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경남 양산으로 가서 야산에 암매장하는 과정도 재연했다.

 임씨는 부드러운 흙이 있는 부분을 손으로 20cm가량 파서 시체를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이후 임씨는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해 10월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임씨는 남편,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안 좋아 가출을 결심했으며,사라진 딸에 대해 “부잣집에 맡겼다”고 둘러대다가 결국엔 “계속 울고 칭얼대서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현장검증에 참석한 담당 경찰관은 “임씨는 딸을 암매장하는 재연을 하면서 잠깐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전반적으로 담담하고 태연하게 현장검증에 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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