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된 주부 ‘극적 탈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된 주부 ‘극적 탈출’

입력 2011-01-21 00:00
수정 201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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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된 여성이 일부러 사고를 내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50분께 대구시 북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모(39.여)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올랐다가 뒷좌석에 뒤따라 몰래 탄 이모(29)씨로부터 흉기로 위협받았다.

 이씨는 김씨가 갖고 있던 현금 2만원을 뺏고 나서 돈을 더 강탈하려는 생각에 은행으로 운전해가라고 요구했고 마지못해 김씨는 이씨를 태운 채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이때 김씨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아파트 입구에 있던 택배 차량을 들이받아 일부러 사고를 내고서 차에서 내려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비명을 들은 택배차 운전기사 김모(52)씨는 행인 서모(30)씨와 함께 달아나는 이씨를 뒤쫓아가 몸싸움 끝에 이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납치된 김씨가 사람들이 있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기지로 이어졌다”며 “강도를 붙잡은 택배차 운전기사 김씨 등에게는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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