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해적소탕 본 때를 보여줬다”

해운업계 “해적소탕 본 때를 보여줬다”

입력 2011-01-21 00:00
수정 2011-0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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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해운업계는 21일 청해부대가 해적을 소탕해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반겼다.

업계에서는 ‘보복’에 대한 일부 우려도 나타냈지만, 이번 소탕이 앞으로 소말리아 인근 지역을 통항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호부대는 이날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나, 선원 21명을 안전하게 구출했고, 선박을 납치한 해적 13명 중 8명은 사살하고 5명은 생포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적을 소탕해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고, 진작 했어야 했다”며 “이번에 본때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해적들이 한국 상선에 대해 경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적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해적들이 보복할 정도의 응집력은 없는 것 같다”며 “이제 우리 상선들이 마음놓고 통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선사 관계자도 “언제까지 수십억원을 줘가면서 해적들과 협상하는 일을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해적들이 이제 태극기만 봐도 무서워서 도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국제공조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적 문제는 사실 민간 선사들이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어왔다”며 “이번 경우와 같이 앞으로도 정부가 대책을 갖고 다른 나라들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개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적 소탕에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선원들이 무사히 구출된 것은 반갑지만 해적들이 이번 일에 앙심을 품고 한국 선원들이 탄 선박을 더더욱 표적으로 삼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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