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과목별 ‘F학점’ 재이수제 검토

중·고교 교과목별 ‘F학점’ 재이수제 검토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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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성적이 매우 불량한 중고교생들에게 대학생처럼 재수강의 기회를 주는 ‘교과목별 재이수제’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중고교 학업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진에 따르면 연구팀은 최소 한도의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제도의 도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최근 학부모,교사 등 3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제도 도입의 전제조건으로는 학업평가 방식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성취도 평가를 기존의 ‘수우미양가’에서 ‘ABCD(F)’로 바꾸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교과목별로 최소한의 학업성취 수준을 설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재이수(F)’로 표기하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평가결과를 기재하지 않는다는 방안이다.

 그 대신에 학교는 F를 받은 학생들에게 계절학기 또는 방과후에 해당 교과목을 재수강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재수강,특별과제 등을 통한 재평가를 거쳐 ‘A~D’까지 성취도 평가를 다시 매기게 된다는 것이다.

 정책연구진은 설문조사 안내문을 통해 ‘교과목별 재이수제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징벌적 제도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교 학업평가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면서 상위권 학생에 대한 사항은 고려됐지만 하위권 학생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연구는 다소 적었다”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생들을 고르게 평가할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평가안은 여러가지 안 가운데 하나로,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연구 시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의 고등학교 내신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각 과목의 석차와 등급을 표기하던 것을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성취도(A~F),수강자 수를 표기하는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도 석차와 재적수를 표기하던 것을 성취도(A~F)와 석차,재적수를 표시하는 것으로 바꾸는 방안이 연구진 내부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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