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수행하던중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지 13일만이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오후 1시 브리핑에서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 벽에 붙은 ‘석 선장님,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었고 그 이유에 대해 ‘좋아서’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오랜 수면과 지속적인 진통제 투여로 아직 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진 않지만 하루 정도 더 지나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석 선장은 혈압 140/90mmHg, 맥박 1분당 100회, 체온 38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소변량은 100cc다.
또 혈소판 수치는 ㎖당 21만5천을 유지하고 있고, 혈색소는 ㎗당 8.7g으로 약간 감소해 적혈구 한 파인트를 수혈했다.
아주대병원은 기관튜브를 제거한 후 환자 상황이 나빠져 재삽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담당 의료진이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관찰한 결과 석 선장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석 선장의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주께 절개상태에 있는 상처부위를 봉합하고 총상으로 부서진 팔과 다리를 접합하는 정형외과 수술을 할 계획이다.
석 선장은 앞선 지난달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복부와 허벅지 등에 다발성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두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8일 뒤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주대병원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 이상(DIC)을 치료하기 위해 3시간가량 광범위한 염증 괴사 부위와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석 선장은 수술 후 약간의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 증세가 나타나 의료진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DIC 증세의 호전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낙관적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의료진은 패혈증과 DIC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와 약제를 계속 투여하면서 폐렴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완만한 호전 증세를 보이던 석 선장은 지난 2일 혈소판 수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부인이 이름을 부르자 눈물을 보이고 꼬집자 통증을 피하는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하면서 의식이 조금씩 돌아왔다.
이어 의료진은 2일 오후 인공호흡기 모드를 인공호흡과 자가호흡이 반씩 가능하도록 바꿨고, 3일 오전 인공호흡기와 호흡관을 완전히 제거했다.
석 선장은 오랜 수면과 지속적인 진통제 투여로 아직 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진 않진 하루 정도 더 지나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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