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두목 선박납치 7회 경험 과시” 선원 진술

“해적 두목 선박납치 7회 경험 과시” 선원 진술

입력 2011-02-07 00:00
수정 2011-02-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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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가 7일 오전 남해해경청에서 9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사살된 해적 두목이 7회에 걸친 자신의 선박납치 경험을 한국인 선원들에게 과시하고 석방시 돈을 주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정만기(58) 기관장은 해경 조사에서 “납치 기간 두목이 기관실에 내려와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두목 자신이 ‘직접 납치는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과 같은 소말리아내 다른 해적 팀이 삼호드림호를 납치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목이 삼호주얼리호를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선원들에게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목이 ‘그 해적들은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석방됐을 때 전체 선원들에게 5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빨리 소말리아로 가면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에게도 돈을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 두목은 청해부대의 2차 구출 작전때 사살됐는데 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출신으로 아브디 리스끄 샤크(Abdi Risqe Shakh.일명 오디 아비사르.28)다.

 손재호(53) 1기사 역시 정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해적 두목으로부터 선박 납치가 7번째라는 얘기를 들었고 해적 중에서 삼호드림호 납치 때 가담한 자가 있었다고 자랑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해적이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손 1기사는 “해적들이 선박을 장악하고 나서 계속해서 ‘코리아,삼호,머니 투 머치(Korea,Samho,money too much!)’라고 영어로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도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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