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해적수사, ‘인권수사’에도 만전

사상 초유 해적수사, ‘인권수사’에도 만전

입력 2011-02-07 00:00
수정 2011-0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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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해경이 사상 처음으로 삼호주얼리호 납치 혐의로 소말리아 해적을 국내로 압송해 벌인 수사과정에서 세심한 인권적 배려에도 만전을 기했다.

 7일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만 현지에서 아랍에미리트 왕실 전용기를 타고 김해공항에서 내린 해적들은 이송과정에서부터 해경이 준비한 방한복과 운동화를 모두 착용,강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해경은 중구 국제시장에서 3차례에 걸쳐 방한복의 가격과 모양,색깔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뒤 해적들에게 제공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수사본부는 이에 대해 따뜻한 나라에 사는 해적들이 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반면 피의자 신분과 해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방한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이송과정에서 해적들이 찬 수갑을 수건으로 가리는 등 인권보호 조치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해경은 왼쪽 손목과 오른쪽 어깨에 각각 찰과상과 유탄이 박혀있었던 해적 2명과 임질 증세가 있는 해적을 종합병원으로 데려가 검진 및 수술.치료를 받게 했다.

 이슬람교도들인 해적의 특성을 감안해 해적들이 유치장 안에서 종교의식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숫대야 5개를 유치장에 준비했고 무슬림에게는 금기사항인 돼지고기를 식단에 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수사본부는 또한 이번 수사때 ‘조사 때 케냐 등 인접국 유학생을 대기 또는 입회시키기’ 등의 16가지 ‘해적수사 매뉴얼’도 만들어 참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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