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앞둔 대학가 ‘등록금 투쟁’ 움직임

개강 앞둔 대학가 ‘등록금 투쟁’ 움직임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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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학기 등록기간을 앞두고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 상당수가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이달 7일 열린 5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등록금을 2.9% 인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최근 고지서를 보냈다.

 고려대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2만3천원 인상된 366만9천원,입학금은 3만원 오른 105만9천원으로 결정됐다.등심위를 추가로 열자는 학생측 요청이 없으면 이 안이 확정된다.

 고려대 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목소리만 한 번 들어본다는 측면에서 학교가 등심위를 이용했고,결정은 총장에 의해 내려졌다”며 “인상안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비상학생총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명대도 등심위 내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다가 학교 측이 최근 3.9% 인상안을 가고지해 학생회가 반발하고 있다.

 상명대 학생회 측은 “별도 공고 없이 갑자기 홈페이지에 신입생 등록금 고지서가 나왔고,학생회가 직접 계산해보니 3.9%를 인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도 최근 2.9% 인상된 등록금을 학생에게 고지해 총학생회와 단과대 회장단이 이달 14일 학교측에 동결을 요구하는 항의 방문을 했고,4.9% 인상을 결정한 동국대에서도 총학생회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3% 인상이 확정된 동덕여대는 등록금 사용 현황에 대해 공개요청 권한이 있는 감시위원회를 꾸리기로 학생회와 학교 측이 합의했다.

 이 외에도 건국대가 4.7% 인상을 결정해 최근 고지서를 발송했고 중앙대가 3%,서강대가 2.9% 인상을 확정했다.

 연세대,이화여대,숙명여대,한국외대,홍익대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한 사립대 관계자는 “재원이 지나치게 한정돼 물가 인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나 교수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올해 인상폭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절대 액수와 최근 5~6년 동안의 전체 인상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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