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약 70% 주변 인물 소행”

“아동 성폭력 약 70% 주변 인물 소행”

입력 2011-02-17 00:00
수정 2011-02-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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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가운데 대부분의 성폭력이 친인척과 동급생 등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 의해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아동성폭력전담기관인 광주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아동(만 13세 미만)과 지적장애인은 191명으로 2009년의 149명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피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10명을 제외한 181명의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남자가 22명,여자가 159명이었다.

 피해자 최소연령은 2세였고 최고령자는 39세의 지적장애인이었으며 7-13세 이하에 해당하는 초등생은 64명,7세 이하 취학 전 아동은 48명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추행과 강제추행이 1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준강간,강간,특수강간이 40건이었다.

 가해자는 모두 214명으로 피해자 보다 가해자가 많은 것은 집단 성폭행이나 반복적 성폭행 사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만 20세 미만 미성년 가해자가 전체의 55%인 82명을,이 가운데 중·고교생에 해당하는 만 13세 이상 20세 미만이 59명을 차지해 청소년들에 대한 성폭력 예방 교육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얼굴을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151건(71%)으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피해 54건(26%)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다.

 가해자 중 가족 또는 친인척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급생이나 선후배 49명이었다.

 가해자 82명이 고소됐고 이 중 27명은 범죄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해바라기아동센터 관계자는 “경찰에서 자체 수사한 것까지 합치면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아동 성폭력이 줄지 않고 있고 그 양상 또한 심각해 지고 있어 아동 성폭력 예방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센터는 오는 22일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선언문 낭독,아동 성폭력 예방 연극 등 성폭력 추방과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다행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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