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찜질방 욕탕 조심…감전된 10대 6일만에 사망

심야 찜질방 욕탕 조심…감전된 10대 6일만에 사망

입력 2011-02-22 00:00
수정 2011-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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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질방 안 욕탕에 들어갔다가 감전돼 병원치료를 받던 10대가 사고 발생 6일만에 숨졌다. 이 사고는 욕탕에 사람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수중 펌프기를 이용해 물을 퍼내던 찜질방 직원에 의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찜질방 냉탕에 들어갔다가 감전돼 의식을 잃었던 선모(19)군이 21일 오후 1시 20분쯤 숨졌다. 선군은 사고 당일 오전 3시쯤 친구 이모(19)군과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찜질방 냉탕에 들어갔다가 감전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직후 선군은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뇌세포 손상이 심해져 결국 사망했다. 병원은 선군이 감전으로 정신을 잃고 욕탕안에서 미끄러지면서 머리에 큰 충격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보고있다. 선군과 함께 감전됐던 이군은 큰 부상은 없었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냉탕에서는 찜질방 종업원이 수중펌프기를 이용해 물을 퍼내고 있었다. 경찰은 수중펌프기가 누전되면서 욕탕 내부에 전류가 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찜질방 주인과 종업원을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찜질방 종업원이 언어 장애가 있어 선군과 이군을 내보내지 못한 채 무리하게 작업을 했다.”면서 “종업원을 누군가 감독하거나 도와주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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