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밝혀낸 해적사건의 ‘새로운 사실’

검찰이 밝혀낸 해적사건의 ‘새로운 사실’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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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이 구속수사 기간을 1차례 연장하면서 18일간 벌였던 수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검찰은 남해해경청이 밝혀내지 못했던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내놨다.

 먼저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해 증거로 확보한 탄환 3발 중 우리 해군의 유탄이 2발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당초 남해해경청은 “1발은 우리 해군의 탄환이고 다른 한발은 해적이 쏜 총알,나머지 한 발은 선박 파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었다.

 정점식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3발 중 해군 유탄이 2발,해적의 AK소총탄이 1발인데 해군이 쏜 총알이 벽이나 천장에 맞고 튕겨져 나와 석 선장의 몸에 박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차 감정 대 선박파편으로 추정된 것이 저격용 탄환 탄심으로 확인됐다”며 “해군에게서 같은 저격용 탄환을 입수해 총기 실험했더니 선박 파편과 비슷한 모양으로 변형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마호메드 아라이를 특정했다.정 2차장 검사는 “석 선장의 자세와 아라이가 총을 쏜 위치 등을 봤을 때 아라이가 가한 총상이 아니면 그런 관통상이 생길 수 없다는 게 수사결과”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타실 안에 있던 조타실과 일부 해적들과 해군 관계자 진술,석 선장 몸의 총상 부위와 AK 소통 멜빵 DNA 검사 결과,석 선장의 몸에서 적출한 AK소통 피갑,총격실험과 조타실 내 상황분석 등을 증거로 내세웠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 납치 이전에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정 2차장 검사는 “삼호드림호 선원들을 소환해서 조사하고 범인 식별절차를 진행한 결과,일부 선원들에게서 ‘피랍 또는 억류과정에 삼호주얼리호 해적 4∼5명을 본 것으로 기억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적의 배후세력 일부도 확인했다.

 검찰은 고속보트나 무기,식량을 제공하는 투자자가 있는데 일부 해적들을 조사해 ‘마하드 유수프’라는 사람이 투자자라는 진술을 받아냈다.해적 중 한 명은 “마하드 유수프가 자신이 이번에 투자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마하드 유수프는 소말리아 해적 세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직접 선박을 납치하는 행동대와 선주 등과 석방금액을 협상하는 협상가가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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