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 수영장’ 제주 한라배 수영대회 연기

‘먹물 수영장’ 제주 한라배 수영대회 연기

입력 2011-03-26 00:00
수정 2011-03-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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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장치 활성탄 가루 유입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수영장의 물이 먹물처럼 검게 변해 대회 개막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영, 다이빙, 수구, 싱크로 등 4개 종목에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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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활성탄 가루가 흘러들어 ‘먹물 수영장’으로 변한 제주 실내수영장에서 관계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25일 활성탄 가루가 흘러들어 ‘먹물 수영장’으로 변한 제주 실내수영장에서 관계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제주시와 제주도수영연맹은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25일 오전 9시부터 첫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던 제6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수영장 물 오염사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경기를 할 예정이던 2개 풀장의 물 순환 여과장치에 있던 활성탄이 부서지면서 가루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경영 풀장의 물 1400여t을 모두 퍼내고 세척작업을 한 뒤 현재 다시 물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도 적잖이 당황했다.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수영감독은 “경기장 물이 오염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강군진 제주시 스포츠지원과장은 “수영장 물을 새로 채우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여과기가 2대 설치돼 있으므로 26일부터 정상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1-03-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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