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가 NHN을 떠난 까닭은?

공동창업자가 NHN을 떠난 까닭은?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16: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마어마한 열정을 가지고 일했던 회사에 크게 기여할 수 없다는 답답함 때문에 NHN을 떠날 결심을 했다”

1998년 한게임을 설립, 이후 NHN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를 역임했던 김범수 씨가 공식석상에서 밝힌 NHN 퇴사 이유다.

김 대표는 28일 열린 포도트리 기자간담회에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포도트리는 김 이사회 의장과 전 NHN 마케팅센터장을 거친 이진수 대표가 함께 창업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업체로, 이날 간담회를 통해 ‘슈퍼 0.99 영단어 3만’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4개 앱을 공개했다.

김 의장은 “10년가량, 정확히 9년 정도를 NHN에 있었는데, 떠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항구에 머무를 때 배는 언제나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NHN을 떠날 때 내 느낌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 문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김 의장은 “(이 의장과) 사이가 안 좋아서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안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NHN을 나온 이후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100명의 최고경영자(CEO) 육성’이라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 방향성이었다. 회사를 만들고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스마트폰 혁명이 커뮤니케이션에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고 만든 게 카카오톡이고 이제범 카카오 대표가 100명의 CEO 중 첫 번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전문가가 작년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를 200만∼300만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최근 1천만명 돌파가 일어나고 연내 2천만명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아이패드2 도입과 맞물려 태블릿 시장 역시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이것이 괜찮겠다’가 아니라 ‘안 하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회사를 시작했고 첫 번째가 카카오톡을 만든 아이위랩이고 포도트리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