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입력 2011-03-29 00:00
수정 2011-03-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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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美 어바인시장 방한 강연

“한인으로서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신뢰입니다.” 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 처음 직선 시장에 오른 강석희(58)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이 28일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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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美 어바인시장
강석희 美 어바인시장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오정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강 시장은 “개성 출신이신 부모님의 ‘사람 사이의 신뢰를 철저하게 지키라’는 가르침이 먼 타국에서 정치에 입문해서도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연회와 자서전 출판기념회 참석차 지난 26일 방한한 그는 “정치인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생길 수도 있지만 늘 진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100%를 못 하더라도 힘을 다해 95%를 지키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출마 전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석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퍼졌다.”면서 “시장으로 일하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는 ‘22만 시민의 대표로서 어떻게 좋은 정책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성공 사례가 쌓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 1세대 출신 정치인으로 많은 좌절을 느꼈다.”면서도 “나는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시장으로서 시험대에 선 사람이다. 이민자라서, 영어를 못해서 등 이유는 변명일 뿐 장벽에 도전하고 투쟁해야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7년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을 간 강 시장은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정계에 투신, 2008년 비(非)백인계로는 처음으로 어바인시장이 된 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3-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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