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의결사항.교수 인사문제 다룰 듯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따른 자살로 촉발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위기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비상위원회가 19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18일 KAIST 혁신위원들에 따르면 첫 회의가 19일 오전 10시 30분 대학본부 4층 제2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고 앞으로의 회의 진행방향, 논의할 대략적인 안건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장은 평교수 대표 중 한사람이 맡는다.
위원들은 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논의의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자료제공을 학교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앞으로 3개월(필요시 1개월 연장) 동안 학부생 및 대학원생 비상총회에서 의결된 재수강 제한 폐지, 전면 영어강의 방침 개정, 대학 정책결정 과정의 학생 참여 보장,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소통을 위한 위원회 구성, 연차초과제도 개선 등 요구사항을 우선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교수 인사문제 등도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교수 인사와 관련해 한 교수는 “영년직(Tenure) 심사를 강화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내가 이 정도 노력으로 이 만큼의 성과를 냈는데 과연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없고 객관적인 평가기준도 사실상 없다”며 “그러다보니 당장의 신분불안 때문에 단기적 성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KAIST 정신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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