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한달 가동중단… 정밀 안전진단

고리1호기 한달 가동중단… 정밀 안전진단

입력 2011-04-20 00:00
수정 2011-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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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리1호기 가동을 최소 한 달 이상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20일 과천 지식경제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리1호기 원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벌이고 이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리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영구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검을 감안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원전 정지 상태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심도 있는 정밀 점검을 받고 정부와 협의한 후 재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리1호기의 정밀 안전진단은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점검반 구성과 점검 범위,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고리1호기의 차단기 고장은 경미한 사안이어서 재가동 때 정부의 승인이 필요 없지만,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교과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재가동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고리1호기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김 사장은 고리1호기의 비상발전기가 1층에 있어서 쓰나미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비상발전기는 진동이 심해 모든 원전의 1층에 있으며, 2층 이상 고층에는 설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고리1호기의 PAR(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가 원래 신고리3, 4호기에 장착하려고 들여온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PAR는 고리1호기의 중대사고 대응능력을 증진시키고자 장착한 기계로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고리1호기의 증기발생기 튜브의 두께가 얇아 대형 지진 발생시 쉽게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증기발생기의 전열관은 전세계적으로 강도가 입증된 두께 2㎜의 특수강으로 제작돼 깨질 개연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와 같이 고리1호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어서 이번 정밀점검은 ‘국민 의혹 해소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비상대응반을 만들어 지경부 등과 함께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했고, 그 일환으로 일본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주요 기기의 침수 방지와 비상전원의 상시 확보 등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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