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 사실상 타결

전주 시내버스 파업 사실상 타결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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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인정, 성실교섭 등 민노총 요구 수용노사 “파업으로 불편 끼쳐 죄송”

140일을 이어왔던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26일 사실상 타결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수산업노조와 전주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쟁점이었던 ‘노조 인정’과 ‘성실 교섭’ 등 5개 항에 대해 합의하고 합의서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회사들은 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임자를 인정하며 노조비 공제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노사는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노조의 업무 복귀 후에 각 회사의 사정을 고려해 논의하기로 했다.

’성실 교섭’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합의 이행을 위해 매월 세 차례 정기적인 교섭을 한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노사는 이와 함께 파업 과정에서의 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하고 노조 가입 이후에 해고된 조합원도 복직시키기로 했다.

또 임금조건과 근로조건 등은 새로운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한국노총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와의 협약을 따르기로 했다.

민노총은 27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며, 노조 요구가 대부분 수용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노총이 시내버스와 함께 파업에 들어갔던 전북고속 등 2개 시외버스 회사도 합의안을 따라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민노총은 파업 타결 성명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친절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 제공과 버스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회사도 성명에서 “오랜 파업으로 시민에 불편을 줘 죄송하다”며 “합의문 내용대로 상호 약속을 지키며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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