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에 강한 비바람이 부는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는 바람에 하늘길과 바닷길이 대부분 끊겼다.

부산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ｍ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2.4㎞에 그치는 등 기상이 악화해 오전 10시 현재 부산기점 출.도착 국내선 항공기 39편이 결항했다.

국제선도 오전 7시40분 도착할 예정이던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LH718편이 결항처리되는 등 모두 8편이 김해공항에서 이·착륙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오전 6시30분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홍콩발 대한항공 KE616편이 대구공항으로 옮겨 착륙하는 등 모두 5편의 항공기가 회항했다.

김해공항 운항상황실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이 부는데다 짙은 안개까지 껴 시간이 갈수록 결항하는 항공편이 늘고 있다”면서 “이용객들은 공항에 나오기 전에 해당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해동부 전해상과 동해남부 전해상에도 초속 12ｍ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난 29일 오후 11시와 30일 오전 2시에 각각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 중앙동~해운대 연안여객선과 부산~제주 여객선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