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원생 폭행’ 어린이집 교사 자해

‘19개월 원생 폭행’ 어린이집 교사 자해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후 19개월된 어린이집 원생을 폭행했다는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보육교사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자해했다.
이미지 확대
12일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9개월된 원생이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4월 MBC가 보도한 전남 목포 어린이집 폭행현장 캡처
12일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9개월된 원생이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4월 MBC가 보도한 전남 목포 어린이집 폭행현장 캡처


13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육교사 권모(40.여)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께 자신을 신고한 어린이집 원생 A군의 집을 찾아갔다가 흉기로 자신의 배 부위를 두차례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원치료를 받은 권씨는 13일 오전 8시께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A군을 몇차례 밀친 것은 맞지만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 처럼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오늘쯤 권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경과를 지켜본 뒤 다시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군의 어머니인 김모씨는 이날 어린이집에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권씨가 자녀를 폭행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인근 경찰 지구대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낮잠 자는 캄캄한 방안에서 선생님은 아이 점퍼로 우리 아이 얼굴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며 “우는 아이를 안고 나와보니 얼굴이 멍들고 등은 긁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황당하고 겁에 질려 보육교사에게 지금 뭐하냐고 말을 걸자 교사는 ‘어머님 제가 오늘 이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