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개명 바람…지역색 벗는다

대학 캠퍼스 개명 바람…지역색 벗는다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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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면 국제화되나” 지역주민 ‘섭섭’

서울 소재 대학들이 지방에 있는 제2캠퍼스의 이름에서 지역명을 빼며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

’분교’의 이미지를 벗고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이지만 대학 캠퍼스 이름에서 사라지게 된 지역 주민의 박탈감이 만만찮다.

건국대(총장 김진규)는 충북 충주시에 있는 제2캠퍼스인 충주캠퍼스의 이름을 ‘GLOCAL(글로컬)캠퍼스’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컬’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자는 뜻에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름을 바꿨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대학은 재학생과 교수ㆍ동문ㆍ직원을 대상으로 제2캠퍼스의 새 이름을 공모, 825건의 제안 가운데 GLOCAL캠퍼스를 새 이름으로 확정하고 19일 명칭 선포식과 캠퍼스 표지석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는 한양대와 경희대가 이미 제2캠퍼스의 이름에서 지명을 뺐다.

한양대는 2009년부터 안산에 있는 제2캠퍼스의 이름을 안산캠퍼스에서 ERICA(에리카)캠퍼스로 바꿔 부르고 있다.

ERICA는 ‘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nsan’의 줄임말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이 캠퍼스의 성장 전략을 나타낸 것이다.

경희대는 지역 정체성 대신 학문적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며 2007년 수원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개명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캠퍼스 이름에서 지역명이 빠지면서 파급 효과를 잃게 되고 주민과 대학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며 서운해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주음성협의회 백형록 사무국장은 “지역명을 포함한 대학 이름으로 인한 경제적, 문화적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대학 문화를 통해서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는데 아쉽고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실제로 국제화가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름을 바꾸더라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지역의 지식과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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