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학회 출범…초대 학회장 권희영 교수

한국현대사학회 출범…초대 학회장 권희영 교수

입력 2011-05-21 00:00
수정 2011-05-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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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술모임인 한국현대사학회가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교대 에듀윌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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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학회장에 선임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창립 대회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물적 풍요와 다원적 시민사회는 그네들(우리 할아버지와 부모 세대)의 피와 땀이 씨앗이 되어 거둔 결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우리 지식사회의 한국현대사 연구는 이런 성취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현대사학회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제대로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의 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이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학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보정석좌교수는 ‘한국현대사학의 과제’라는 기조강연에서 한국현대사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일차 사료 발굴에 주력 ▲한국현대사에 대한 세계사적 안목에서의 접근 ▲일차 사료에 대한 교차 점검 ▲정치적·이념적 편향으로부터의 역사해석 왜곡에서 벗어나기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김명섭 연세대 교수는 ‘한국현대사 인식의 새로운 진보를 위한 성찰’이라는 논문에서 “반공주의라는 인식틀에 맞서서 현대사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은 역설적으로 ‘반반공’이라는 새로운 인식틀을 만들어냈다.”면서 “냉전시기 반공이 절대적 기준이 된 반공주의가 학문을 억압했다면 도그마가 된 ‘반반공’ 역시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른바 진보 좌파 진영이 북한의 3대 세습독재나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에 대해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김일성에 대한 한국 지성계의 인식적 궤적은 반공주의와 반반공주의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킨다. 김일성의 항일 무장투쟁 경력을 직시하되 그것이 공산주의에 입각한 것이었다는 점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5-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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