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실 방화셔터 추가 논란

서울대 총장실 방화셔터 추가 논란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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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화 논의 총학 비상총회 앞두고 공사

서울대가 학생 비상총회를 하루 앞두고 총장실 앞에 개폐식 방화 셔터를 새롭게 보강 설치해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지난 28~29일 총장실과 본부 보직교수실이 있는 행정관 4층 복도 양측에 방화셔터를 새 것으로 교체했다.

특히 총장실과 부총장실이 있는 복도 방면으로는 기존 방화셔터를 보수한 것과 별도로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지나 방화 셔터를 새로 설치했다.

방화셔터는 천장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며 나무로 마감 처리를 해 평소 열려 있을 때에는 설치 여부를 쉽게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방화셔터 설치공사는 총학생회가 30일 오후 5시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비상 학생총회를 열기로 한 직전 설치됐다.

서울대는 2008년 국정감사 때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행정관 3층 계단에 설치된 철문을 두고 ‘서울대의 폐쇄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해당 철문을 철거한 바 있다.

정용철 서울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문을 새로 설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인화반대 공동대책위 회의에서 ‘학생들이 비상총회를 하니 점거할까봐 우려해 이에 대비하려 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김병오 비서실장은 “기존 방화 셔터가 노후화돼 작동이 잘 안되다 보니 보완하고자 새것으로 교체 설치한 것”이라며 “쉬는 날을 골라 공사한 것일 뿐 점거에 대비한 것이라는 학생들의 우려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노조는 지난 3월31일 본부의 일방적인 법인 설립준비위 명단 발표에 항의하며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한 바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30일 오후 열리는 비상총회에서 본부가 추진하는 법인화 과정에 참여, 의견을 개진할 것인지 또는 참여를 거부하고 계속 반대 입장을 견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상총회는 재학생의 10분의 1 수준인 1천700명 이상이 참석하면 성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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