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남표총장 “교수협과 합의내용 위반안했다”

KAIST 서남표총장 “교수협과 합의내용 위반안했다”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위기사태를 수습할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사항 실행절차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교수협의회가 총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서남표 총장이 교수협과의 합의내용을 위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은 전날 이 같은 입장이 담긴 이-메일을 전구성원에게 보냈다.

서 총장은 이-메일에서 “합의서에는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면 최종보고서를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즉시 보고한다’라고 명시돼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최종보고서 보고 후 실행할 것”이라며 “합의서 내용을 위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준수하는 한편 이사회 요청사항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혁신위를 중심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 학교의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혁신위에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방향의 최종보고서가 최대한 빨리 작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AIST 교수협은 이날 낮 12시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총회를 연다.

혁신위에서 의결된 사항은 총장이 반드시 수용하고 즉시 실행키로 합의했음에도 서남표 총장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수협은 1시간 가량 비공개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수협은 성명에 사퇴 요구 등 극단적인 표현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 총장은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실행해 달라는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의 요구에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전체를 바라보고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혁신위 도출 개선사항들을 이사회에 보고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 교수협의회장은 “물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도 일부 있지만 영어강의, 신입생 디자인과목 등은 이사회 승인없이 서 총장이 독단적으로 시행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사항들까지 이사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은 책임회피이자 약속 불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