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베팅 몰린 K-리그 경기도 승부조작 수사

고액베팅 몰린 K-리그 경기도 승부조작 수사

입력 2011-06-02 00:00
수정 2011-06-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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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스포츠토토 베팅에 고액이 한꺼번에 몰려 발매가 중단된 K-리그 정규 프로축구 경기에 대해서도 승부조작 수사를 확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창원지검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는 물론, 10억원 이상이 몰려 발매가 중단됐거나 예상보다 많은 베팅이 이뤄져 고정배당율이 조정된 K-리그 정규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개 이상 경기의 승ㆍ무ㆍ패를 맞추는 스포츠토토 프로토의 경우, 한 경기에 베팅이 너무 몰리면 과열을 막기 위해 고정배당율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10억원 이상이 되면 발매가 중단된다.

검찰이 승부가 조작된 것으로 지목해 수사하는 4월 6일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광주FC-부산아이파크 전의 2경기에서는 대전과 광주가 패하는 쪽에 10억원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결국은 두 게임 모두 베팅이 차단됐다.

검찰은 이 두 경기에 승부조작 세력이 베팅한 금액이 얼마인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두 경기 말고도 10억원 이상의 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경기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스포트토토 측으로부터 10억원까지 고액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K-리그 정규경기의 관련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자료 중에는 지난해 K-리그 75회차(9월16일~18일), 86회차(10월25일~27일) 올해 88회차(11월1일~3일)차 경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토경기의 특성상 각 회차 당 2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3개 회차 6경기에 승부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4월 6일 컵대회 두 경기 외의 승부조작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대상 경기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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