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1-06-07 00:00
수정 2011-06-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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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제

“조국을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울산의 4형제를 기리기 위한 특별한 추모제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6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의 국가유공 4형제 충효정.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사업회’(회장 이이건)는 올해도 어김없이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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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충효정에서 열린 ‘울산 국가유공 전사 4형제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6일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충효정에서 열린 ‘울산 국가유공 전사 4형제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3형제는 한국전서, 막내는 베트남서

국가유공 4형제는 이재양(1954년 사망)·류분기(1972년 사망) 부부의 6형제 가운데 4형제다.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 등이다. 이 가운데 장남과 차남, 삼남은 한국전쟁에서, 막내 이 중사는 베트남전쟁에서 각각 전사했다. 장남과 차남, 삼남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8월 15일 나란히 입대했고, 이 중 장남과 차남은 1년 뒤인 1951년 금화지구와 철원지구 전투에서 각각 전사했다. 삼남은 전사 일시와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다. 막내 승건은 1964년 해병에 입대한 뒤 청룡부대원으로 베트남에 파병, 쾅나이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넷째가 1997년 추모제 처음 열어

울산에 사는 6형제 중 넷째인 이부건(74)씨는 1997년부터 4년간 자비를 들여 4형제의 이름이라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제를 열어왔다. 이후에는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지역의 공식 보훈행사로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고,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06-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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