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서 발견된 금동불상 2구… ‘모조품이었네’

대청댐서 발견된 금동불상 2구… ‘모조품이었네’

입력 2011-06-07 00:00
수정 2011-06-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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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여러가지가 다릅니다”

진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금동불상 2구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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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7일 석가탄신일에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서 발견된 금동불상 2구가 모두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감정에 참여한 충북대 고고미술학과 김춘실 교수와 강우방 전 문화재 위원은 소견서에서 ‘진품과 장식이 전혀 다르고 소재나 디자인 등도 정교한 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큰 금동 불상은 수종사출토반가상과 비슷하지만 크기를 확대해 놓은 것으로 보이며 작은 것은 국립 부여 박물관에 있는 사유상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물품은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국시대에 사용하던 재질도 아니고, 보존상태도 그 때부터 내려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조품 2구는 신고일로부터 1년 14일이 지나도록 실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최초 습득자인 김모(41)씨에게 소유권이 넘겨진다.

김씨는 길가에서 우연히 주운 게 아니라 땅 속에 묻혀 있던 물건을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1년을 기다린 뒤 세금을 내서라도 습득물을 다시 가져 올 계획이다.

그는 “요즘에도 이런 모조품을 만드는 지 의심스럽다”라며 “혹시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소유권이 이전되면 진품여부를 다시 알아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금동불상은 석가탄신일인 10일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서 취나물을 캐던 김씨가 손을 씻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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