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원장 구속

김광수 원장 구속

입력 2011-06-08 00:00
수정 2011-06-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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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서 2000만원 수수” 금융위 정기적 떡값정황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7일 이 그룹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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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가 사법처리된 경우는 있었지만, 차관보급 예우를 받는 금융위 고위 간부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명절 ‘떡값’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2008년 9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이었던 김 원장 집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2000만원을 전달했다. 2009년 설에도 떡값 명목으로 2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경영진이 지난해 10월 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당시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원장을 찾아가 탄원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원장 외에 금융위 고위 간부들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떡값을 건네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2011-06-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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