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는 못할망정…용돈달라 아버지 때린 40대

주지는 못할망정…용돈달라 아버지 때린 40대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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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엄히 처벌, 새사람 되도록 해달라” 탄원

“우리 마을의 패륜 아들을 처벌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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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아버지에게 “용돈을 달라”며 상습적으로 협박.폭행을 일삼는 40대 아들의 패륜을 보다못한 마을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해 패륜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10일 아버지를 흉기로 위협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흉기 등 존속협박)로 김모(4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1시40분께 고성군 거진읍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평소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77)를 흉기로 위협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형과 함께 사는 김씨는 지난해 10월께 다리를 다친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해왔으며, 술을 마시면 흉기를 들고 욕설을 퍼붓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의 이 같은 패륜을 보다못한 마을 주민 40여명은 최근 김씨를 엄히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상습적인 폭행.협박도 모자라 심지어 노부에게 농약이라도 먹고 죽으라는 등 흉기 위협과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버지에게 집을 내놓으라는 행패를 부려 마을 대표자와 주민 등이 김씨를 불러 수차레 타일렀으나 그때마다 ‘잘못했다’는 말 뿐 그 습성을 도저히 고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패륜 범죄를 밝은 이 사회에 후세들이 볼까 염려스럽다”며 “엄히 처벌해 새사람이 되도록 교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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