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 기지 이미 다이옥신 오염됐다”

“캠프캐럴 기지 이미 다이옥신 오염됐다”

입력 2011-06-13 00:00
수정 2011-06-13 15: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엽제 국민대책회의 “기지 내 토양조사 먼저해야”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고엽제 국민대책회의는 13일 “캠프 캐럴 기지는 이미 다이옥신에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등 8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가진 ‘캠프 캐럴 고엽제 오염과 정부대책의 문제점’ 설명회에서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2004년 삼성물산의 기지내 조사에서 13곳 중 1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1.7ppb)가 같은 해 환경부의 조사 결과(0.119ppb)에 비해 14배나 높은 점을 들면서 “다이옥신에 의한 기지 내 오염에 대해 미군도 우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책회의는 공동조사단이 기지 안에서 토양조사를 미룬 채 수질과 레이더조사만 벌이고 있는 점을 지적,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에 오염될 경우 침전물이나 부유물질에 달라붙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지하수에서 검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토양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토양조사를 할 경우 매몰지역은 물론이고 과거 저장소에 연결된 하수관로와 하수관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주변 지역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아울러 “미군은 그동안 다이옥신에 대해 모니터링 해온 모든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고엽제 저장, 이동, 사용, 매립의 모든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영수 한림대 의대 교수,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국민대책회의의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