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완 국세청 前국장 거액 고문료 추가 확인

이희완 국세청 前국장 거액 고문료 추가 확인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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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K외 여러곳서… 집중 조사”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출신인 이희완(62·구속·상훈세무회계 대표)씨가 SK그룹으로부터 4년간 월 5000만원씩 받은 자문료를 ‘극히 이례적인 고액’이라고 보고 자문료 성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또 SK와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 이외에 여러 기업에서도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 등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검찰이 대대적으로 조사한 국세청 1·2급 출신들의 고문료 실태 결과에 비춰 전대미문의 고문료를 받았다. 검찰은 4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 때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의 기업 고문료 실태(고문 액수, 고문 기간 등)를 파악했다. 전직 지방청장들은 월 150만원에서 최대 300만~500만원을 고문료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한 검찰 인사는 “월 10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이씨가 처음”이라면서 “이씨보다 높은 지방국세청장 출신도 고문 기간이 최대 2년인데 이씨가 4년간 고문료를 받은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씨의 고문료를 현직 때의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사후 대가나 퇴직 뒤 국세청 현직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 완화 청탁용으로 보는 이유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월 5000만원의 자문료는 너무 큰 금액”이라면서 “한 달에 5000만원을 받을 만큼 무슨 자문을 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문료는 매월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수곳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룹 차원에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고문료는 정상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씨는 청호나이스로부터도 매월 500만원씩 총 3억원을 받는 등 여러 군데(10곳 이내) 기업의 고문을 맡으며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06-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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