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깃발 타깃’ 삼성·포스코 “아직은…”

‘1호 깃발 타깃’ 삼성·포스코 “아직은…”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15: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복수노조제 시행 첫날 별다른 내부 움직임 없어

한 기업에 여러 개의 노조를 둘 수 있는 복수노조가 허용된 첫날인 1일 노동계가 ‘1호 깃발’을 꽂겠다고 천명했던 삼성과 포스코는 일단 안도했다.

하반기 경영 변수의 하나로 꼽았던 노조 또는 복수노조 설립 여부에 대해 이들 사측이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각 계열사나 사업장에 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삼성이 견지해온 ‘무노조’ 또는 ‘비노조’ 경영 원칙을 깨려고 노동계 등이 삼성에 상징적으로라도 복수노조제가 시행되는 첫날 노조를 출범시킬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터라 삼성 미래전략실과 각 계열사가 바짝 긴장한 것이 사실이었다.

삼성은 78개 계열사 가운데 실제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메디슨, 호텔신라, 에스원 등 8곳에 노조가 있지만, 계열사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기존 노조가 유지되고 있거나 노조원이 고작 2명에서 30여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쨌거나 삼성의 주력인 전기전자 계열사나 주요 제조업체에는 ‘무노조 경영’ 원칙이 그대로 고수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첫날 상황만으로 뭐라 단정하기는 어렵고 시일이 더 지나봐야 한다”고 판단을 유보하고 “외부에서 노조 설립을 지원한다고 노조가 들어서는 게 아니라 조합비를 내야 하는 직원들의 자발성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 근로자나 사무직원들이 더 나은 근무 환경과 복지 수준, 처우 등을 위해 노조를 설립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데 그동안 이런 부분에서 사측이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임직원 간 소통을 늘리는 한편 노사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노동계 등이 단 두 명으로라도 삼성에 노조 깃발을 꽂는 것보다 실질적인 교섭권과 쟁의권을 가질 수 있게 일정 세력을 규합하는 전략을 짤 수도 있는 만큼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사내 복수노조 출현 여부를 떠나 건강한 노사관계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강화되고 있는 노사간 신뢰와 소통 흐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임금과 복지 등 근무여건이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하고 임직원 간 다양하고 투명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면서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해 왔기 때문에 복수 노조가 허용되더라도 대형 노조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또 다른 노조가 생긴다고 한다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불만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1980년대 말 출범했지만 1990년대 들어 과거 노조 지도부의 비리 등으로 조합원 탈퇴가 잇따랐던 데다 노경협의회가 노사 협의 채널로서 강력한 구심력을 발휘하자 지금은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조합원도 13명에 불과하며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다.

하지만, 포스코 사측은 노경협의회뿐 아니라 이 노조와도 기본적으로 노사 협상을 동시에 하면서 임단협 등 노사 이슈를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997년 출범한 노경협의회는 직원들이 직접 선출한 근로자위원과 경영자위원 각각 10명씩 20명과 공장위원 430명으로 구성된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