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각이 서도록… 마음은 둥글게”

“일은 각이 서도록… 마음은 둥글게”

입력 2011-07-02 00:00
수정 2011-07-02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귀성 서울시 부이사관 명예퇴직

“공무원으로서 일은 각이 서도록 네모나게, 마음은 둥글게 살려고 했습니다.”

1일 명예퇴직한 윤귀성(59) 서울시 동부수도사업소장은 만 41년 공무원 생활의 소회를 이같이 풀어냈다. 일은 확실히 하되, 인간관계는 원만히 하자는 것이 그의 공직생활 철학이었다.

이미지 확대


●서울신문 보고 공무원 시험 도전

전남 무안 출신. 중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고교 3년 때는 답십리 뚝방 쪽에서 단칸방 생활을 했던 터라 대학은 엄두도 못 냈다.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대신 공무원시험을 봤다.

18세 어린 청년이 될 무렵 동대문구 답십리 3동 사무소에서 공직에 몸을 담갔다. “큰형이 서울신문에 난 공무원 공고를 가져와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후 서울신문을 쭉 구독했을 만큼 저와 인연이 깊습니다.”

●후배들에 길터주느라 정년 1년 당겨

그는 1984년부터 시청에서 기획관리실 투자관리담당관, 기획관리실 심사분석담당관, 행정관리국 인사행정과, 기획예산실 조직제도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 소장은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서울시 상반기 정년·명예 퇴임식에서 홍조근조훈장을 받았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느라 정년을 1년 앞당겨 명예퇴직한 그에게 시는 한 단계 올린 부이사관의 직급으로 화답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7-02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