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의혹’ KBS기자 압수물 성과 없을듯

‘도청 의혹’ KBS기자 압수물 성과 없을듯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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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ㆍ휴대전화 교체”…소환 불응시 수사 ‘난항’

경찰이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해 압수한 KBS 장모(33)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가 사건 발생 직후 교체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해당 기자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이번 주 소환마저 불응하면 경찰 수사가 난항할 가능성이 커진다.

민주당 도청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경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KBS 장 기자로부터 압수한 노트북과 휴대전화, 녹음기 등 장비 중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사건(지난달 23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회의) 이후 새 것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사건 직후 교체됐다면 도청 의혹과 관련된 정황을 압수물을 통해 분석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자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실수로 잃어버려 새 것으로 교체했다고 얘기했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자가 고의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교체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KBS가 보유하고 있다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한 자료 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자는 자료 분석 과정에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입회를 공식 제의했지만 이 역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경찰 일각에서는 KBS 측이 그만큼 압수물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이 해당 기자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이를 거부하면 수사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KBS 윗선으로 수사 확대와 관련해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빙자료를 포착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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