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경남은행장 삼화저축銀 인수 개입”

검찰 “前경남은행장 삼화저축銀 인수 개입”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1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에 체포된 문동성(62) 전 경남은행장이 삼화저축은행 인수 추진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체포한 문 전 행장을 상대로 자금 조달 청탁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는지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공모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문 전 행장이 재직시절인 2009년 4월께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금융브로커인 이철수(52ㆍ수배)씨와 오문철(59ㆍ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측으로부터 200억원을 조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은행의 특수목적법인은 보해저축은행에 200억원을 예치하고 보해저축은행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이씨와 오씨 등이 만든 사모펀드에 다시 이 돈을 흘러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이면계약서와 함께 문 전 행장이 재직 시절 직원들을 모아 놓고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하니 일부는 삼화저축은행의 임원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문 전 행장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이씨와 오씨의 파트너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거액 자금 융통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문 전 행장은 2008년 6월 경남은행의 10대 은행장으로 취임해 5천억원대 금융사고가 난 지난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지병을 이유로 사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