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알툴즈 악성코드 일반 유포 가능성 낮다”

경찰 “알툴즈 악성코드 일반 유포 가능성 낮다”

입력 2011-08-07 00:00
수정 2011-08-07 1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네이트와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국내 유명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이 악성코드 전달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악성코드가 일반인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악성코드에 의한 것이고 알툴즈 프로그램이 전달 경로로 활용됐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며 ”다만 이런 악성코드가 일반인들에게도 유포됐다는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며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고 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악성코드를 유포했다면 순식간에 확산하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면 그만큼 감지되는 속도도 빠르다“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준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공개되고도 유사 사례가 나오고 있지 않다면 범인들은 특정인 또는 특정 법인,특정 집단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유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 등 일부 IT업체가 알툴즈 프로그램을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권고한 데 대해서도 ”해당 기업들이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경찰에 알린 바 없다“면서 ”여타 IT기업을 노린 정황도 아직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알툴즈 프로그램 전반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인지 알툴즈 프로그램 중 특정 프로그램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을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됐을 가능성은 작다“며서 ”이스트소프트 관계자가 피의자가 될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국내 2천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알툴즈는 알 시리즈 프로그램 10여개를 통합한 일종의 패키지로 백신인 알약,압축프로그램인 알집,사진 관리 프로그램인 알씨,음악 재생 프로그램인 알송,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알쇼,툴바인 알툴바 등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봐야 알툴즈가 어떤 형태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활용됐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모든 내용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SK컴즈는 지난달 28일 외부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의 ID와 이름,휴대전화 번호,이메일 주소,비밀번호,주민번호 등 고객 정보가 최근 유출됐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해커가 이스트소프트 서버에 악성 코드를 심어 이 회사의 주력 프로그램인 알툴즈를 내려받은 개인 PC를 ‘좀비’로 만들어 SK컴즈 서버에 침투시켰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스트소프트를 4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IT업계에서는 알약보다 알씨나 알송,알집 등 프로그램이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