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가늘면 동맥경화 위험 커”

“종아리 가늘면 동맥경화 위험 커”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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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허갑범 명예교수, 당뇨병환자 3천694명 분석결과

당뇨병 환자는 허리둘레가 크고, 종아리가 가늘수록 경동맥(목동맥)이 막힐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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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허갑범 명예교수와 차병원 김수경 교수팀은 허내과를 찾은 2형 당뇨병환자 3천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분석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의 허리와 종아리 둘레를 각각 측정한 다음 초음파기를 이용해 경동맥이 막혀 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지 조사했다. 경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있으면 뇌졸중(중풍)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나 심장동맥경화증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조사 결과 평균 허리둘레는 남성 85.9㎝, 여성 80.4㎝였고 평균 종아리둘레는 남성 35.8㎝, 여성 33.2㎝로 집계됐다. 이 평균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허리둘레가 길수록, 종아리둘레가 짧을수록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갑범 교수는 “흥미로운 것은 허리둘레와 종아리둘레의 비가 클수록 동맥경화증의 빈도가 더욱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내장지방 때문에 상복부가 비만하고, 여기에 종아리둘레가 짧을수록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저열량의 균형 있는 식사, 철저한 금연 및 절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고 하지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상복부 비만이 있고 팔다리가 가는 거미형 체형을 가진 사람은 이번 연구결과를 유의 있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걷기운동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서 발행되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8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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