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학 발표 앞두고 대학들 비상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부실대학·대출제한 대학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학들이 최근 정보 공시된 각종 지표를 고쳐달라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등록금 감사를 받고 있는 대학들은 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 핵심 지표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올해 지표가 공개된 뒤 이틀 동안 20여개교에서 수정 요구가 접수됐다. 대교협 측은 “지표에 의해 부실대학과 대출제한 대학 등이 가려지면서 올해 공시에는 예년과 다르게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가장 신경쓰는 지표는 편제 정원대비 학생유치 비율을 나타내는 재학생 충원율이다. 재학생 충원율은 부실대학 전성 지표 중 4년제 대학의 경우 30%, 전문대의 경우 40%로 가장 비중이 높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수정을 요청한 대학 가운데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해 신입생을 올해부터 뽑기 시작했거나 대학통폐합으로 편제가 완성되지 않은 대학 6곳은 요구의 타당성을 인정, 재학생 충원율을 변경해 재공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9월초로 부실대학 선정이 다가온 상황에서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는 만큼 다른 수정작업은 부실대학 발표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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