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료 쓰겠다” 폐사광어 수거해 식용 유통

“개사료 쓰겠다” 폐사광어 수거해 식용 유통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15: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귀포해경, 서울ㆍ대구에 85t 판매한 40대 구속

”개 사료로 쓰겠다”며 수거한 폐사 광어를 ‘선어’로 속여 대도시 대형마트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30일 서귀포시 지역 광어양식장에서 거둬들인 폐사 광어(넙치)를 선어(鮮魚)로 속여 서울과 대구 지역 도매업체를 통해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오모(47)씨를 구속했다.
이미지 확대
양식장 치어 떼죽음
양식장 치어 떼죽음 폐사한 양식장 광어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오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서귀포시 지역 3∼4개 양식장에서 수거한 폐사 광어 85t(시가 약 1억1천만원)을 얼음에 채워 포장하는 방법으로 선어라고 속여 서울과 대구 지역의 4∼5개 도매업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오씨는 “폐사한 넙치를 주면 개 사료로 쓰겠다”며 수거했으며, 도매업체에 납품된 폐사 광어는 그 지역의 대형마트 등을 통해 매운탕 등 국거리로 주로 팔렸고, 일부는 횟거리로도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이 유통 중인 폐사 광어를 조사한 한 결과 g당 세균수는 13만 개체로 기준치인 10만 개체보다 3만 개체가 더 많았으며, g당 대장균군은 기준치 (10cfu/1㎖)보다 3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해경의 한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광어양식장이 폐사한 광어를 잘 처리하는 것으로 알지만 수사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일로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받는 제주산 광어의 이미지가 실추돼 양식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2005년부터 3대의 차량을 이용해 매일 양식장을 돌며 폐사한 광어를 수거한 뒤 유기질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