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前사장 귀갓길 괴한에 폭행

피죤 前사장 귀갓길 괴한에 폭행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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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업체인 ㈜피죤의 이모(55) 전 사장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같은 회사 김모(51) 전 상무가 협박전화를 받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존은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생활용품 기업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전 사장이 지난 5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부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젊은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6일 새벽 1시쯤 김 전 상무가 “이 전 사장이 (폭행) 당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이날 귀가하던 중 남성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이 전 사장의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 전 사장을 발견하자 주먹을 휘둘러 쓰러뜨린 뒤 마구 때렸다. 이 전 사장은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을 입고, 가슴 통증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괴한들의 폭행과 협박은 피존 측에서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피죤으로부터 해고된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는 7월 서울중앙지법에 부당해고에 따른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피죤 측이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청부폭력을 사주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피죤은 6월 직원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했다는 이유로 이 전 사장과 김 전 상무를 고용 3~4개월 만에 전격 해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이 7일 경찰에 나와 추가 피해진술을 할 예정”이라면서 “아파트 단지와 인근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괴한들의 모습이 찍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부폭력 사주 운운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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