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임대주택 단지에 외국인 아파트 논란

서민 임대주택 단지에 외국인 아파트 논란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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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外人 중소형 숙박업소 필요”…”위화감 우려”



서울의 한 서민 임대주택 단지에 골프연습장 등 호화 시설을 갖춘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2013년까지 서초구 우면산 인근 우면2지구에 3천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임대주택 단지에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 178가구가 들어선다.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인 ‘레지던스’ 개념으로 운영되는 이 아파트 안에서는 외국인만을 위한 수영장과 헬스장, 골프연습장, 스쿼시장 등 부대시설이 운영된다. 우면산에 가장 가깝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위치해 전체 단지에서 입지 조건도 제일 좋은 편이다.

SH공사는 인근의 번화가, 사무실 밀집지역과 해당 외국인 아파트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조식 등 각종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전체 단지는 17만4천649㎡ 규모다. 이중 외국인 임대아파트 단지는 전체 면적의 약 10분의 1 수준인 1만8천470㎡이고 가구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6%에 해당한다.

SH공사가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를 만든 것은 2008년 상암동에서 175가구 규모로 영업을 시작한 ‘DMC 빌(VILLE)’에 이어 두 번째다. DMC 빌은 주로 한국에 한 달 이상 머무는 고소득층 전문직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DMC 빌이 현재 입주율 95%를 보이는 등 외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중소형 숙박업소가 크게 부족한 서울시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우면2지구 외국인 임대아파트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DMC 빌은 단일 단지로 운영되는 반면에 우면2지구에 들어서는 외국인 아파트는 주로 저소득층이 살게 될 임대아파트 단지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입주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SH공사는 외국인 입주민의 ‘생활권 보호’ 차원에서 다른 단지와의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주영길 의원은 지난 5일 SH공사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특히 골프연습장 등 부대시설이 다른 입주자가 위화감을 느끼게 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형식 의원도 “굳이 임대주택단지 안에 외국인 전용 아파트단지가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입주자도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부대시설 이용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이용 예상인원 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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