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4억 절도범 2주여만에 170만원 남겼다

현금 4억 절도범 2주여만에 170만원 남겼다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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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을 2주여만에 날렸다(?)’

지난달말 포항 가정집에서 발생한 ‘현금 4억’ 도난 사건의 용의자 유모(38), 전모(38)씨 등 2명이 검거 당시 현금 170만원만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돈의 사용처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포항남부경찰서는 도난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의 인상착의와 족적 등을 단서로 추적한 끝에 사건발생 16일만인 16일 오후 7시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황간휴게소에서 식사를 하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들이 타던 차 안에서 5만원권으로 현금 17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4억원을 훔친 뒤 각각 2억원씩 각자 몫으로 나눠 가졌다. 현금이 너무 많아 빚도 갚고 주변사람과 친척들에게 나눠주고 경찰 수사망을 피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흥비와 도박으로 하루 수백-수천만원씩 탕진했다.

각자 새로 방을 얻으면서 보증금도 내고 방안에 들여놓을 가전제품과 가구도 새로 구입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돈의 사용처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일부 돈을 숨겨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강절도 등 각각 전과 6범과 8범으로 교도소에 드나들며 친하게 지내면서 범행도 함께 모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대낮에 빈집을 털기위해 우연히 가정집에 들어갔다가 현금 4억원을 발견하는 횡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천대영 수사과장은 “피해자의 집 곳곳에서 뒤진 흔적이 있어 절도범들이 단순히 금품을 털러 들어왔다가 우연하게 장롱 위에 있던 4억원을 발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포항시 남구 가정집에서 옷장과 천장 사이에 둔 5만원권 현금 4억원을 훔친 혐의로 공개수배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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