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고 일하면 자립 기회는 와요”

“이 악물고 일하면 자립 기회는 와요”

입력 2011-10-05 00:00
수정 2011-10-0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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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명장’ 강승임·최지용씨

“경제적으로 힘들면 의지도 꺾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자립도 어렵다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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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4일 선정한 ‘2011 자활명장’ 강승임(왼쪽·48·여)씨는 ‘의지’를 강조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강씨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도시락 대표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겪은 고초는 헤아리기도 어렵다. 2006년 복지기관이 운영하는 자활공동체에 첫발을 들여놨을 때만 해도 그는 초등학생 아들딸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가장이었다.

낮에는 도시락을 배달하고 밤에는 공부해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마침내 매일 300~600명의 아동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 전도사’가 됐다. 지난해 매출만 15억원. 2008년에는 자활근로사업단 팀장들을 모아 2000만원의 종잣돈으로 빈곤층에 소액 융자를 해주는 ‘해밀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어려웠던 과거를 생각해 50만~100만원씩 담보 없이 대출해 줬다. 3년 만에 출자금은 9000만원으로 늘어났고, 조합원 수도 18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0명에게 50만~1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다른 자활명장 최지용(오른쪽·41)씨도 피땀 흘려 기업을 일군 케이스. 그는 2005년부터 광주의 사회적기업인 ㈜드림박스에서 박스 제조 자활사업에 참여, 2008년에는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을 만큼 회사를 키웠다. 올해 매출이 벌써 8억원을 넘어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10-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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