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다이아몬드 의혹’ 감사 착수

박영준 ‘다이아몬드 의혹’ 감사 착수

입력 2011-10-08 00:00
수정 2011-10-08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C&K 주가조작 이르면 내주 조사…총리실·외교부 불법거래 등 규명

감사원은 국회 국정감사가 7일 종료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자원개발업체 C&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및 사건 당시 관련자로 재직했던 총리실 및 외교통상부 직원들을 상대로 주식 매매차익 실현을 위한 불법거래가 있었는지를 가리게 된다.

이미지 확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연합뉴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연합뉴스


감사원 관계자는 “국회법에 따라 감사 청구가 들어온 날로부터 3개월 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청구된 내용에 대해 조만간 감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K가 지난해 12월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할 당시, 외교통상부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이 회사가 추정 매장량 4억 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냈다며 대대적인 홍보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주당 3400원에 불과했던 C&K의 주가는 2주 만에 1만 8000원대로 뛰었다. 지난 6월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가 있은 뒤에도 다시 한번 C&K 개발권 획득에 대한 의의를 강조하는 자료를 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9월 1일 ‘C&K 주가와 관련한 외교통상부의 보도자료 배포에 대한 국회 감사 요구’라는 제목의 감사 청구서에서 박영준 전 차관이 C&K를 간접 지원했는지, 국무총리실, 외교부 등 관련자들의 차익실현이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감사를 의뢰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메룬에 진출한 업체는 C&K 한 곳뿐이기 때문에 특정업체에 대한 편파지원으로 볼 수 없다.”면서 “외교부에서 C&K를 관리감독하거나 자금을 지원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핵심은 불법 주식거래와 그에 따른 차익실현 여부”라면서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서는 이미 홍보성이라고 해명을 한 만큼 직원들의 차익실현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삼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관 출신 조중표 전 총리실장에 이어 방송사 간부 K씨가 200억원 상당의 C&K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현진·황비웅기자 jhj@seoul.co.kr

2011-10-0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