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의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이 10일 “(인화학교 사건을 담당한) 관계자들이 법적으로 잘못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직무를 유기했고 이런 것들이 모여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이날 부산영상위원회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안영상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을 다룬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었고, 이런 사람들은 각도를 1도만 움직여도 우주를 움직일 만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이 사태로 인해 경찰이나 사회복지사, 교육청 관계자, 판사 등이 상처를 받았다면 개인적으로는 미안하지만, 개인의 상처가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어떤 일이건 나중에라도 양심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이번 일로 한 번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도가니 파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된 데 대해 그는 “일부의 비난은 감당해야 할 부분이며, 소설이 못했던 일을 영화가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10-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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