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만 ¼등록금?’ 대학생들 상대적 박탈감

’시립대만 ¼등록금?’ 대학생들 상대적 박탈감

입력 2011-11-03 00:00
수정 2011-11-03 17: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럴 줄 알았으면 시립대 갈걸”…형평성 논란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당장 내년부터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른 대학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



시립대 등록금은 현재도 다른 사립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 등록금 차이가 실질적으로는 네 배 가까이 벌어진다.

게다가 “학생 대다수가 지방 출신인 시립대를 왜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하느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온다.

한국항공대 4학년 이모(24)씨는 3일 서울시립대 등록금이 빠르면 내년부터 반값으로 인하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한탄’에 가까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친구들도 “왜 시립대만 그렇게 해주느냐. 이럴 줄 알았으면 시립대 갈 걸 그랬다”라며 못마땅해했다고 한다.

이씨는 “시립대 등록금이 안 그래도 싸다고 들었는데 배가 안 아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을 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시립대의 선례가 전국적인 파급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서울시의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씨는 “요새 등록금 때문에 다들 어려운데 시립대가 내린다고 다른 대학도 금방 같이 내리게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화여대에 다니는 김민지(20)씨도 “원래 등록금 수준이 비슷했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사립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서울시립대에만 예산을 지원해 등록금을 내리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 대학에 지방 출신 학생이 비교적 많은 점을 상기시켰고 ‘반의반값 등록금’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온라인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아이디 ‘bro****’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시립대의 등록금은 현재 다른 대학에 비해 반값 수준이고 여기서 다시 반으로 줄어든다면 결국 다른 대학의 ¼ 수준이 된다”며 “반값 등록금 실수혜자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duqr****’는 “시립대 재학생 중에 지방학생들이 60% 정도라고 하는데 서울시민 세금으로 엉뚱한데 생색내는 것 같다”며 “특정 대학에 시 예산을 몰아줄 게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골고루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당장 다른 학교 학생들은 박탈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사립대를 압박해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conb****)이라거나 “시립대를 시작으로 거품이 가득한 대학 등록금에 대한 수술에 들어가는 것”(kim****)이라는 의견도 꽤 나왔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이차전지 폐기물, 위험에서 미래 자원으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3)이 주관한 ‘이차전지 폐기물의 관리 방안 및 향후 과제’ 정책토론회가 지난 17일 의회별관2동 제2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기차·가정용 전자제품·ESS의 확산으로 폐이차전지 발생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환경·자원순환 측면에서 어떤 선제 대응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 대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이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폐기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차전지 폐기물 관리 조항 신설)’의 후속 정책 논의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컸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차전지 폐기물 문제는 더 이상 기술적·환경적 이슈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서울의 안전, 자원 안보, 미래 산업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의제인 만큼 선제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임만균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토론회의 필요성과 서울시 차원의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발제는 두 개 분야로 진행됐다. 정미선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장은 ‘서울시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 방안 및 국내 동향’ 주제로 전용 안심수거함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이차전지 폐기물, 위험에서 미래 자원으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