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檢…” 이국철, 영장 재청구 불만 토로

“집착하는 檢…” 이국철, 영장 재청구 불만 토로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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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재민도 내주 재소환 방침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소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르면 다음 주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전 차관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신 전 차관에게 제공한 금품의 대가성을 다시 추궁하는 한편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통해 현금 30억원과 자회사를 넘기면서 SLS그룹 구명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에 5번째 소환된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분명히 자백했는데 왜 이렇게 검찰이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의) 불법사찰과 (검찰의) 기획수사로 멀쩡하던 기업이 무너졌고, 수만명이 길거리로 쫓겨났는데 구속돼서 입 다물고 있으라는 말인가.”라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 방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 2장을 통해 1억 3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회사자금 9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경남 통영의 SLS중공업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오전 SLS해양 대표이자 이 회장의 매형인 황모씨를 부산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2011-11-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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