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식 어떻게 진행됐나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식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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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생중계로 집무실 곳곳 소개…덕수궁 앞 ‘번개팅’도

온라인 생중계라는 유례없는 방식으로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은 마치 원격으로 이뤄진 ‘집들이’ 같았다.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집들이에 온 손님들에게 집안과 가족을 소개하듯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시민에게 ‘헌책방’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집무실 구석구석과 시 간부들을 직접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오프닝 전 “각도가 중요하다”며 진행요원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5분전, 3분전, 1분전, 큐!” 감독이 시작 신호를 알리자 박 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취임식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비서실을 거쳐 집무실 문을 연 박 시장은 제일 먼저 경청투어를 통해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시민의 소리’ 벽 앞으로 다가갔다.

박 시장은 “제일 자랑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특별한 벽지”라며 유세 기간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적어준 포스트잇으로 둘러싼 벽을 선보였다.

그는 공원 조성, 학교 급식에 과일 제공, 보육에 대한 건의들을 쭉 읽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이걸 보며 시민 소망을 담은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10일 발표한 예산안과 선거 때 멘토로 활약했던 임옥상 화백이 투표 인증샷을 모아 박 시장의 얼굴로 만든 그림 등을 소개한 후 지난 주말 공사를 마친 책장 쪽으로 다가갔다.

박 시장은 5도 정도 기울게 디자인된 책장을 가리키며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 돼있다. 이 양쪽을 책과 책장이 균형을 잡아주듯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책장 위 벽돌을 가리키며 “제가 몰라도 보도블록 공사는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류가 쌓인 책상, 이면지가 놓인 서랍 속, 세계의 지하철 시스템을 총정리한 보고서, 어린이들의 그림액자 등을 일일이 만지며 소개했다. 또 샤워실과 간이침대를 놓은 ‘골방’을 소개하며 “밤샘 유혹을 느끼지만 공무원을 생각해 가능하면 활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박 시장은 회의탁자로 이동, 상석에 놓인 ‘시민시장의자’를 선보이며 “틈만 되면 일일시장을 모셔서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또 “첫날부터 직원 한 분을 자리에 앉혀놓고 제 업무의 모든 걸 기록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행정1ㆍ2부시장, 정무부시장, 복지건강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을 소개하고 악수를 나눈 뒤 함께 국민의례와 선서, 취임사 낭독을 했다.

허 의장은 “이런 취임식은 역사에 처음인데다 방도 많이 달라졌다. 시민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시와 의회의 양 수레바퀴가 시민을 향해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축하했다.

취임사 후 박 시장은 책상 위에 앉아 아이패드로 인터넷에 올라온 시민의 의견을 읽고 답했으며 자매도시와 각국 대사관에서 보내온 축전을 소개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시장실을 나가던 박 시장은 뒤를 돌아보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번개팅이 있으니 지금 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나시죠”라며 시청 밖으로 나섰다.

건물을 나서자마자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뉴타운 개발을 반대하는 민원인들이 박 시장을 붙들고 울거나 민원서류를 전달하는 풍경도 있었다.

박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시민에게 “7층 방(집무실)에만 머물지 않고 가능하면 시민 곁으로 다가가 얘기를 듣겠다”며 “재개발로 고통 받는 분들, 복잡한 문제지만 어떻게든 고민해 해결하겠다.제가 머리가 벗겨지면 다 뉴타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스킨십’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한 박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도 온라인 미팅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렇게 문을 열면 요구가 많아지겠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할 것이다. 그렇다고 행정기관이 요구를 안 들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여직원들과의 오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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