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간, 아내는 신장…장기기증 부부 화제

남편은 간, 아내는 신장…장기기증 부부 화제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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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은 조성현(52) 도시건축과 도시디자인담당이 ‘2011 사랑의 열매 MBC 사회봉사대상’ 기부봉사부문 본상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조 씨와 아내 전형자(51) 씨는 새 생명을 위해 자신들의 몸 일부를 아낌없이 주는 부부다.

조 씨가 처음으로 장기를 기증한 것은 위암 수술을 하고 나서 10년 만인 지난 2001년 6월이었다.

그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보니 환자들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 1991년 위암 수술은 장기기증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남편이 마음은 물론 태도까지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지자 이번에는 아내가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결혼 20주년인 지난 2006년 장기근속 휴가를 받아 조성현 씨는 간을, 전형자 씨는 신장을 각각 기증했다.

아내 조성현 씨는 올해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라 간을 기증했다.

조 씨는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며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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