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재민 네번째 소환…청탁 추궁

檢, 신재민 네번째 소환…청탁 추궁

입력 2011-11-21 00:00
수정 2011-11-21 1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굳은 표정 묵묵부답 조사실 직행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신 전 차관의 검찰 출석은 네 번째로,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앞서 검찰은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소명 부족을 이유로 모두 기각됐고, 검찰은 보강수사를 벌여 지난 16일 이 회장을 구속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한 신 전 차관은 ‘구명 로비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 ‘개인 PC에서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문건이 발견됐는데 청탁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변호인을 대동하고 곧바로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신 전 차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PC에 SLS조선의 워크아웃과 관련한 문서가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꾸준히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상황에서 이 회장 측으로부터 SLS조선 워크아웃 관련 문건을 넘겨받은 것은 이 회사의 워크아웃과 관련한 청탁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낸 뒤 금품수수의 대가성을 적시해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의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돼 지난 19일 구속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불러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고급시계를 정권 실세의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선물했다가 되돌려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7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정권 실세 보좌관 출신 박씨도 조만간 소환해 문씨와의 관계나 금품수수, 청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